(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타이포 Wang Fuk Court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 시민들을 구하다 숨진 소방관 故 하위호(何偉豪, Ho Wai-ho·향년 37세) 씨의 영결식이 19일 홍콩 소방서 공식 예우와 함께 엄수됐다. 고인은 홍함 Universal Funeral Parlour에서의 장례식 이후 샤틴 소방서를 거쳐, 순직 공무원이 안장되는 Gallant Garden 묘지에 안장됐다.

홍콩 소방서 예우에 따른 공식 장례로 거행된 홍함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과 주요 고위 관료들이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또한 장례식장 밖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모여 조문 행렬을 이뤘고, 장례식장 앞에는 조화와 꽃바구니가 길게 늘어서 고인을 추모했다.

​​소방관 동료들은 정복 차림으로 장례식장 밖에 도열해, 홍콩 특별행정구 깃발로 덮인 관이 소방 의전 차량에 실려 나갈 때 일제히 거수경례를 올렸다.

공식 장례를 마친 영구차는 화재 참사가 발생한 타이포 Wang Fuk Court 단지 앞으로 이동해 현장 추모식을 가졌다. 시민들은 인근 육교와 도로변에 서서 행렬을 지켜보며, 화재 당시 최전선에서 분투하다 쓰러진 고인을 향해 묵념했다.

이어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 근무하던 샤틴 소방서로 향했다. 샤틴 소방서 앞에서는 소방처장이 대열을 이끌고 마지막 경례를 했으며, 소방서 종이 세 번 짧게, 한 번 길게 울려 하 씨의 “공식 임무 종료”를 알리는 전통 의식을 치렀다.

운구 행렬은 이후 Wo Hop Shek 공설묘지 내 순직 공무원과 직무 중 탁월한 용기를 보이다 숨진 이들을 위한 전용 구역인 Gallant Garden으로 이동해 하 씨의 안장식을 진했다.

오후 1시경부터 진행된 안장식에서 소방관들이 관을 운구하고, 다른 동료가 그의 소방 헬멧을 들고 뒤를 따랐으며, 유가족과 유족 대표가 영정과 함께 뒤를 이었다. 관을 덮고 있던 홍콩 구 깃발은 의식에 따라 정중히 접힌 후 유가족에게 전달됐고, 헬멧은 안장되는 관 위에 올려져 고인의 마지막 임무 종료를 상징했다.

한편 홍콩 소방처에 따르면 하 씨는 1987년생으로 2016년 소방대에 합류해 약 9년 동안 샤틴 소방서 구조대에서 근무해 왔다. 소방처는 생전의 공적을 기려 그에게 ‘선임 소방관(Senior Fireman)’ 직함을 추서하고, 공식 성명에서 “근면하고 공손하며 헌신적인 대원으로, 여러 구조·진압 작전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판단력을 발휘해 동료들의 존경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Wang Fuk Court 화재 당시 하 씨는 현장에 출동해 건물 1층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오후 3시 30분경 교신이 두절되었고, 이후 단지 인근 야외 공간에서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4시 41분에 숨졌다. 소방처는 “용감하고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대원이었던 고인의 희생은 홍콩 사회 구성원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하 씨는 부모와 형, 남동생, 그리고 약혼자를 유족으로 남겼다.

(참고: HK citizens mourns fallen firefighter Ho Wai-ho at fu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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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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