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필리핀에 큰 피해를 남기고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초강력 태풍 봉황(鳳凰, Fung Wong)이 홍콩을 직접 향하는 경로에서 이탈해 대만 방향으로 북상할 전망이라고 홍콩 기상청이 9일 발표했다.

홍콩 기상청은 태풍 봉황이 오늘 정오 이후 홍콩에서 800km 반경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탠바이 신호인 1호 태풍경보(Standby Signal No.1) 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태풍 봉황은 필리핀을 통과한 후 남중국해 북동부 해역에서 진로를 북쪽으로 꺾어, 홍콩 동쪽을 지나 대만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부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185km을 기록하고 있는 초강력 태풍 봉황은 수요일(12일) 홍콩 동쪽 약 400km까지 접근할 예정이나 홍콩으로 직접 상륙하거나 근접할 가능성은 현 단계에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기상청은 봉황의 강도 변화, 홍콩과의 거리, 현지 풍속 변화를 다시 평가해 내일 11일(화요일) 중 추가 경보 상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봉황과 강한 북동 계절풍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주 홍콩은 바람이 강하고 도심 기온은 이번 주 중반 20°C 안팎으로 떨어져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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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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