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최근 중국과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보유 주택 400채를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매각한다는 홍콩 최고 부호 이가성(李嘉誠, Li Ka-shing) 일가의 자산 정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심지어 이씨 일가의 홍콩 자택까지 매물로 나왔다는 주장이 퍼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씨 일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CK 애셋(CK Asset)은 4일 공식 성명을 내고 “완전한 허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출처: Li family home in Hong Kong is ‘not for sale,’ CK Asset says in rebuke to ‘false’ rumour)
문제의 루머는 지난주부터 SNS와 일부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확산됐다. 특히 ‘딥워터베이 로드 79번지(79 Deep Water Bay Road)’에 위치한 이씨 일가의 저택이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등록됐다는 이미지까지 공유되며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CK 애셋은 “해당 게시물은 전적으로 조작된 허위 정보이며 어떠한 사실적 근거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자택은 이가성의 아들 이택거(李澤鉅, Victor Li Tzar-kuoi) CK 애셋 회장 겸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거주해 온 가족의 주요 거주지로, 홍콩 최고급 주택가 중 하나인 딥워터베이에 위치해 있다. 이택거 회장은 “나와 가족에 대한 허위 루머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으며, 다른 일부는 명백히 기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기 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중과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지 말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공식 반박은 최근 일부 자산가들이 부동산을 할인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필요한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K 애셋의 20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여전히 회사 전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본토(20%)와 해외(17.8%)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이다. 이는 이씨 일가가 홍콩 자산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성명은 단순한 루머 해명을 넘어,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청쿵그룹이 여전히 홍콩을 ‘홈베이스’로 삼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과 금융 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홍콩의 국제적 위상과 이씨 일가의 신뢰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홍콩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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