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최근 AI 기술과 노코드·로코드 플랫폼의 발전으로 현장 실무자도 손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복잡한 코딩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곧바로 앱이 만들어지는 경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보니, 비록 코딩 프로세스가 상당히 오래 걸리는 등 많은 개선점이 보이지만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동료들도 “이런 앱이 있으면 정말 편해질 것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조직의 벽, 그리고 씁쓸함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앱을 완성해 동료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업무 프로세스에 책임이 있는 매니저는 “국제 체인이라 모든 변화는 회사 뿐만 아니라 그룹 본사의 여러 단계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며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실무자의 작은 혁신 시도는 수많은 결재 단계와 경직된 조직 문화 앞에서 무너졌다.
“동료들은 모두 좋다고 했지만, 관리자에게는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
변화의 시작이 현장에서 막히는 현실이 씁쓸했다.”
그래도 남은 것, 배움과 가능성
앱이 비록 현장에 바로 적용되진 못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AI와 노코드·로코드 기술이 실무 혁신의 강력한 도구이며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임을 실감했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언젠가 조직의 벽도 허물어질 날이 오지 않을까. “바이브 코딩” 시대, 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배움과 도전의 가치는, 그 자체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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