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특검 임명을 공식 요구하며 “대선은 사기였고, 증거는 방대하고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FBI가 중국 공산당이 연루된 대규모 선거 개입 의혹 문서를 공개한 직후 나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2020년 미국 대선은 총체적 사기극이었다”며, 이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검사가 반드시 임명되어야 하며, 미국 국민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FBI의 카쉬 파텔(Kash Patel) 국장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 측이 가짜 운전면허증을 제조해 우편투표에 활용하려 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개한 직후 나왔다. 해당 문서는 공화당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 상원 사법위원장에게 제출되었으며, 관련 정보는 2020년 9월 FBI 앨버니 지부에서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미 연방수사국(FBI), 2020년 미국 대선 중국 개입 의혹 문건 의회 제출)
이에 대해 미 주류 언론 일부는 트럼프의 주장을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으나, 법원과 전 법무장관 윌리엄 바(William Barr)조차 부정선거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국토안보부 사이버 보안국(CISA)은 “2020년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참고: Trump calls for special prosecutor to investigate 2020 election, reviving longstanding grievance)
그러나 트럼프 진영은 이번 FBI 문서 공개가 단순 음모론 차원을 넘어선 “정부기관에 의해 은폐된 사실”이며, 잭 스미스(Jack Smith) 특검이 기소했던 2020년 대선 관련 사건도 이미 기각된 만큼, 새로운 특검이야말로 진상 규명의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놓고 미국 사회는 여전히 양분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특검 요청은 그 불씨를 다시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홍콩은 다양한 시각에서 본 사안을 균형 있게 보도하며, 향후 수사 착수 여부와 정치적 파장을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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