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현지 언론이 노동절에 이은 황금 연휴 기간 본토 여행객들이 호텔 대신에 맥도널드에서 취침하는 경우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출처: Budget-conscious mainland tourists opt for fast-food stays during Golden Week

이번 황금연휴 동안 홍콩은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본토 관광객이 방문하며 다시 한번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그러나 일부 예산을 중시하는 관광객들은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 독특한 선택을 했다. 몽콕 지역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여행용 캐리어를 든 단체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해 일반 손님들이 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모습은 SNS 플랫폼인 스레드(Threads)를 통해 확산되며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홍콩을 방문한 한 본토 유학생은 “빅토리아 피크와 스타의 거리를 둘러보고 내일 돌아갈 예정이어서 숙박은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며 침사추이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또 광저우에서 온 다른 방문객은 “마땅한 숙소를 찾지 못하면 그냥 맥도널드에서 자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일부 호텔 관계자는 이번 연휴 동안 객실 점유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연휴 특수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빈방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는 고급 숙소를 선호하지 않는 알뜰 소비 트렌드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관광청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본토 방문객 수가 대폭 증가한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앞으로 다양한 예산층을 아우를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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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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