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이 16일 2024년 연례 시정 보고를 통해 알코올 농도 30% 초과 고가 주류에 대한 세금을 100%에서 10%로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홍콩의 고급 주류 시장을 활성화하고, 물류, 저장, 관광, 고급 외식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주류 세금 인하는 당초 Hong Kong Bar and Club Association 측 전준영(錢雋永, Chin Chun-wing) 대표가 로비한 30% 인하 수준을 넘어 파격적인 수준이다.
세금 인하는 200홍콩달러를 초과하는 주류에만 적용되며, 200홍콩달러 이하의 주류는 기존 세율이 유지된다. 이로 인해 고가의 위스키와 꼬냑을 거래하는 경매업체와 소비자들이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은 정부가 시민들의 음주를 장려하지 않으며, HK$200(한화 약 35,000원)을 넘는 고가 수입 주류 만으로 하는 세금 인하로 무역 활성화와 공공 건강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 조치는 2008년 와인 세금 면제로 홍콩의 와인 무역이 활성화된 성공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이번 세금 인하를 통해 고급 주류 무역과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세금 인하로 홍콩의 고급 레스토랑, 호텔, 바에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고가 주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물류 및 저장, 관광, 고급 요식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이번 개혁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 중 세 번째 시정 보고를 진행한 이 장관은 주류 세금 인하 정책 외에도 대출 조건 완화와 같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과 다양한 민생 정책을 내 놓았다.
홍콩 시정 보고 공식 링크: https://www.policyaddress.gov.hk/
한편, 이달 23일부터는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2024 행사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번 세제 개혁은 주류 무역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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