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전력, 교통, 금융 등 주요 기반 시설의 컴퓨터 시스템 보안을 총괄할 최고 책임자를 공식 임명했다. 홍콩 정부는 1월 1일 어제, 진영안(陳永安, Francis Chan Wing-on) 전 홍콩경찰 사이버보안 책임자를 ‘주요 기반 시설(컴퓨터 시스템 보안) 집행관(Commissioner of Critical Infrastructure (Computer-system Security))’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주요 기반 시설(컴퓨터 시스템) 보호 조례」(Protection of Critical Infrastructures (Computer Systems) Ordinance)에 따른 것으로, 새로 부임하는 진영안 집행관의 임기는 3년이다. 해당 직위는 보안국(Security Bureau) 산하에 신설된 집행관 사무국(Commissioner’s Office)을 이끌며, 홍콩 내 핵심 기반 시설의 사이버보안 체계를 총괄하게 된다.
정부 대변인은 “진영안 집행관은 사이버보안 분야의 전문성, 국제적 시야, 35년 이상에 걸친 법집행 경험, 그리고 전략적 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홍콩 주요 기반 시설의 컴퓨터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안(陳永安, Francis Chan Wing-on)
진영안 집행관은 1980년대 중반부터 35년 이상 홍콩경찰에서 근무하며 대부분의 경력을 범죄 수사 및 국제 조직범죄 대응 분야에 바쳤다. 특히 2001년 홍콩경찰 최초의 테크놀로지 범죄 전담 부서(Technology Crime Division)를 창설했으며, 해당 조직을 2015년 사이버보안 및 기술범죄국(Cyber Security and Technology Crime Bureau)으로 확대·개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한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인터폴(INTERPOL) 유라시아 사이버범죄 부서장 협의체 의장, 글로벌 사이버범죄 전문가 그룹(Global Cyber Crime Experts Group) 부의장을 역임하며 국제 사이버범죄 대응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2018년에는 공무원 우수 서비스상, 2020년에는 행정장관 공로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경찰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딜로이트 차이나(Deloitte Chin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민간 부문에서 사이버보안, 금융범죄 조사, 보안 거버넌스 자문 역할을 수행했으며, 2024년 5월부터는 정부 공무원으로 복귀해 홍콩 보안국에서 주요 기반 시설 담당 부국장(Assistant Director)으로 근무해 왔다.
이번에 시행된 조례는 홍콩의 전력, 통신, 교통, 금융, 의료 등 핵심 기반 시설 운영자를 규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들이 사용하는 중요 컴퓨터 시스템의 보안 의무를 법적으로 명문화했다.
진 집행관은 향후 ‘주요 기반 시설 운영자’ 및 ‘핵심 컴퓨터 시스템’ 지정, 법정 보안 의무 준수 여부 감독, 사이버 공격 및 사고 조사·대응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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