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천단대불(天壇大佛, Tian Tan Buddha) 근처의 유명 사찰 보련선사(寶蓮禪寺)가 어제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제8대 방장 정인(淨因) 주지 스님이 세수 62세, 승분 44년, 계령 42년으로 2025년 12월 22일(음력 11월 3일) 입적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홍콩 내무청 Alice Mak 은 고인의 입적 소식에 성명을 통해 “정인 수님은 평생 불교 홍보와 불교계 발전에 헌신하셨으며, 교육 문제와 사회 문제에도 적극 참여해 막대한 공덕을 세우셨다”고 밝히면서 애도를 표했다. 특히 당국은 2020년부터 라마 지역위원회(Lamma Area Committee) 위원으로 섬 지역 발전과 환경 개선에 조언하며 전통문화 보존·홍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출처: SHYA expresses deep sorrow at passing of the Most Venerable Jing Yin)
제8대 방장 정인(淨因) 주지 스님
정인(淨因) 스님은 전통 불교학 수업과 현대 학문을 겸비한 학승으로, 영국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학대학원(SOAS) 종교학과 불교학 박사 학위와 스리랑카 크라냐 대학교 발리불교학대학원 불교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11월 보련선사 제8대 주지로 선출된 후 사찰 경영 제도화와 호법 현대화에 힘써 전통 도장의 현대 사회 적응을 이끌었다.
정인(淨因) 스님은《六祖壇經導讀及譯注》, 《金剛經·心經導讀及譯注》, 《逆境中的從容》 등 다수의 불서를 남겼으며, 홍콩 학술·직업 자격평가국 학과 전문가, 중국불교협회 명예이사로 종교 교육 제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25년 홍콩 정부로부터 학술·종교·사회봉사 공로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보련선사는 1906년 건립된 홍콩 대표 사찰로, 천단대불(天壇大佛, Tian Tan Buddha)과 함께 홍콩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불교 사찰이다. 현지 불교계와 학계는 정인(淨因) 보련선사 주지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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