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재무 및 재정서비스국 허정우(許正宇, Christopher Hui) 국장이 8월 12일 부처 블로그를 통해 “올해 들어 홍콩 IPO(기업공개) 시장이 구조 개혁 덕분에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국장은 상반기와 7월까지의 흐름을 종합해, 제도 개편·다층 참여 구조·국제 자금의 유입이 선순환을 이루며 홍콩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H 대형 딜이 견인”…홍콩, 상반기 IPO 조달액 세계 1위

홍콩은 2025년 상반기 IPO 조달액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으며, A+H(본토+A/H) 동시상장이 급증해 총 조달액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다는 거래소·회계업계 집계가 나왔다. 특히 5월20일 상장한 CATL(닝더스다이, 3750.HK)의 H주(홍콩) IPO는 약 미화53억달러 규모로 2023년 이후 전세계 최대 단일 IPO로 평가되며, 상반기 홍콩 시장에서 10억달러 이상 초대형 딜 4건(CATL, 헝루이의약, 하이톈 미원, 산화지능제어)이 나왔다. 상반기 홍콩 IPO 조달액은 약 141억달러로 집계됐고, 이로써 2위 거래소 대비 약 48억달러 격차를 보였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상반기 말 기준 메인보드 신규 상장 신청은 200건을 넘기며 파이프라인이 두텁게 유지됐다.

상장 후 성과도 주목된다. 상반기 4대 메가딜은 6월30일 기준 평균 14% 상승률을 기록했고, A→H 전환 IPO 8건이 약 101억달러를 조달했으며, 다수 종목에서 H주의 A주 대비 할인폭이 축소되거나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CATL 공모는 주당 HK$263에 배정돼 총 HK$357억(미화 약46억달러)을 조달했고, 첫 거래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약12.6% 상승한 HK$296에서 출발했다.

홍콩거래소, IPO 공모가 산정 절차·공모 구조 전면 개편…8월 4일 시행

홍콩거래소(HKEX)는 8월1일 ‘IPO 공모가 산정 절차(Price Discovery) 및 공개시장 요건 최적화’ 최종안을 발표했고, 개정 규정은 8월4일부터 적용됐다. 핵심은 다음과 같다.

  • 일반 공모 배정 방식 선택제
    • 메커니즘 A: 일반 공모(리테일) 초기 5%에서 청약 과열 시 15%→25%→최대 35%까지 단계 확대(클로백 적용)
    • 메커니즘 B: 일반 공모 10%~60% 사전 고정, 클로백 미적용.
  • 기관 배정(북빌딩) 최소 40% 의무화: 가격 형성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비중을 제도적으로 보장.
  • 초기 유통주식수 요건 신설·정비: 상장 시점의 퍼블릭 플로트·프리 플로트 최소 기준을 도입해 초기 유동성 기반 강화.
  • 코너스톤 투자자 보호예수(락업) 6개월 유지, 공모가 상단 대비 +10% ‘상향 가격 유연성’은 미도입.

업계에서는 기관 최소 40% 보장과 선택형 구조 도입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글로벌 기관·패밀리오피스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며, 리테일 상향 한도가 35%로 낮아진 대신 무(無)클로백·고정 비율 옵션으로 종목별 맞춤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변화와 교차 연결”이 만든 선순환

상반기 홍콩 IPO는 산업·소비·헬스케어·TMT·금융 등으로 섹터 다변화가 이어졌고, 초대형 A+H 딜이 국제 자금 유입을 견인하면서 일부 종목은 A주 대비 H주 할인폭 축소 또는 프리미엄이 관측되었다. HKEX는 상장 초기부터 충분한 유통주(퍼블릭/프리 플로트) 확보, 기관 참여 보장(최소 40%), 일반 공모 선택형 설계를 결합해 공정한 참여 기회와 가격결정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허정우 국장은 “제도 혁신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홍콩이 아시아 금융의 코어를 넘어 글로벌 고품질 기업과 인내자본(patient capital)의 최우선 상장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改革見效、資金雲集:香港IPO市場領跑全球)

한편 글로벌 기술 자금의 큰 흐름을 보면, 미국 중심의 비상장 AI 생태계로 자금 집중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 상장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된 중국 AI 기업들(예: MiniMax 등)의 IPO 일정은 글로벌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환경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MiniMax는 최근 홍콩에서 비공개(컨피덴셜) 예비신청을 진행하며 4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목표로 HK$40억~50억 조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HKEX가 도입한 ‘기술기업 전용(TE/TEC)’ 및 비공개 제출 제도가 이런 후보군 유치에 활용되고 있다. 결국 HKEX의 제도 개선은 상장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요조건’이며, 실제 AI 대형 딜의 상장 현실화는 비상장 메가라운드 지속 여부, 정책·규제, 금리 경로 등 외생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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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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