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은 이번 주 초반까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수요일부터는 비가 내리며 점차 흐린 날씨로 바뀔 전망이다.
홍콩 기상청은 남중국 상공에 자리잡은 상층 고기압의 영향으로 월요일(9일)과 화요일(10일)까지는 주로 맑고 낮 기온이 33~34도까지 오르며 매우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오후 시간대에는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외출 시 유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요일(11일)부터는 기상 양상이 바뀐다.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고 남중국해 중심부에서 형성 중인 저기압성 기류가 점차 광동성 연안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홍콩에 소나기와 흐린 날씨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해당 저기압이 주 후반 하이난섬 등 서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홍콩 인근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정확한 경로와 강도는 바람의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 후반에는 목요일(12일)부터 금요일(13일)까지 간헐적인 비와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며, 주말(14~15일)까지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금요일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일부 해안 지역과 고지대에서는 시속 40~50km의 강풍도 예상된다.

냉방병 주의…실내외 온도차 크면 건강에 악영향
한편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시민들은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냉방병(에어컨 증후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은 대부분의 실내 시설에서 냉방 시설이 강하게 가동되기 때문에, 더운 거리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급격한 체온 변화로 인해 두통, 근육통, 피로감, 감기 증상 등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도 얇은 긴팔이나 스카프를 준비하고, 실외와 실내를 자주 오갈 경우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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