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오늘(11일) 홍콩은 중구일(重九日)로 알려진 중양절(重陽節)을 맞아 법정 휴일을 기념하고 있다.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에 해당하는 날로, 중국 전통 문화에서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다. 이 날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리며, 산을 오르고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다.

중양절의 유래는 중국 고대의 주역(周易) 문화 등 음양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9월 9일은 음력에서 양의 기운이 두 번 겹친 날로, 양기가 제일 높아 운이 좋은 숫자로 간주되는 숫자 9가 두 번 반복되었다고 해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양(陽)이 중복된다는 뜻에서 중양(重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날은 양의 기운이 너무 강해 불길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재난을 피하고자 높은 산을 올라가고 국화주를 마시며 액운을 물리치려는 풍습을 따랐다.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면서 오늘날까지 산행과 국화주를 즐기는 문화가 중양절에 남아 있다.

홍콩에서는 중양절이 조상을 기리는 날로 더욱 강조된다. 많은 가족들이 조상의 묘를 찾아가 성묘하며, 향을 피우고 음식을 바치는 전통적인 의식을 치른다. 또한, 정부는 중양절을 법정 휴일로 지정하여 근로자들이 조상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급 휴무일을 보장할 것을 사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한편, 중양절에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의미로 산을 오르는 풍습도 널리 행해진다. 이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홍콩의 유명한 등산로를 찾아 자연을 즐기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홍콩의 중양절은 전통적인 조상 숭배와 자연과의 조화를 기리는 날로,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명절로 자리잡고 있다. 오늘은 음력으로 9월 9일, 양력으로는 10월 11일(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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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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