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장담했던 이란의 ‘내부 봉기’를 통한 조기 종전 시나리오가 전쟁 4주 차에 접어들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뉴스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의 낙관적인 정권 전복 계획이 현실의 벽에 부딪혔음을 가감 없이 폭로했다. 이 폭로는 향후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고려할 수 있는 ‘대북 참수작전’과 ‘체제 전복’ 전략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모사드의 오판… “하늘에서 혁명은 일어나지 않는다”

미국 NYT에 따르면,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은 전쟁 초기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를 제거하면 이란 민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현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트럼프 역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정부를 되찾으라”며 공개적으로 봉기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이란 지도부 공백에도 불구하고 공포 정찰 기구와 혁명수비대(IRGC)는 건재했으며, 오히려 외세의 대규모 폭격은 이란 내부의 민족주의 결집을 초래했다. NYT는 “공포 정치와 민족주의가 결합한 독재 체제는 외부의 충격만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출처: Israel Thought It Could Spur Rebellion Inside Iran. That Hasn’t Happened.)

대북 참수작전에 던지는 경고장

이란에서 목격된 이러한 현상은 북한 급변사태를 준비하는 한·미 군 당국에 직접적인 경고가 되고 있다.

  • 심리전의 한계: 이란보다 수십 배 강력한 감시망을 가진 북한에서, 지도부 제거가 곧바로 민중 봉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전략적 환상’일 수 있다.
  • 민족주의의 역설: 이란 시민들이 독재 정권을 혐오하면서도 미국의 폭격에는 분노했듯, 북한 주민들 역시 외부 세력의 공격 시 ‘체제 수호’로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 분산된 지휘 체계: 하메네이 사후에도 IRGC가 비대칭 보복을 이어가듯, 북한 역시 김정은 유고 시에도 자동화된 핵 보복 체계와 하부 지휘망이 작동할 위험이 크다.

‘워그 더 독’과 인권의 가치: 데일리홍콩의 시각

본지(데일리홍콩)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워그 더 독(Wag the Dog)’ 의혹, 즉 제프리 앱스타인 성범죄 리스트 공개 파문을 덮기 위해 무리하게 전쟁을 선택했다는 의구심은 이번 전략적 실패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국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고자 했다면, 무고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하는 벙커버스터 투하가 아닌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낼 세밀한 인도적 접근이 선행되었어야 한다. 앱스타인 스캔들이라는 국내적 치부를 가리기 위해 준비되지 않은 전쟁을 강행한 결과가 결국 ‘전략적 패배’와 ‘인도적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론: “평화는 폭탄으로 살 수 없다”

NYT의 보도는 “혁명은 하늘(공습)이 아니라 지상(민중의 자발적 의지)에서 이루어진다”는 격언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란 전쟁의 실패는 북한과의 대결 구도에서도 ‘참수작전’이나 ‘정권 교체’라는 단기적·군사적 해법이 얼마나 위험한 도박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제 워싱턴은 데일리홍콩이 지적한 ‘국내 정치용 전쟁’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인권 유린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또 다른 인권 유린을 정당화하는 악순환을 끊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외교적 결단을 내릴 때다. 그렇지 않다면 이란의 불길은 결국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로 번지는 거대한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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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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