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소매판매가 2025년 12월에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말 소비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명목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실질 판매량은 정체돼 회복 속도는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청(C&SD)은 3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서 2025년 12월 홍콩의 전체 소매판매액이 350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소매판매액 역시 6.5% 증가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전체 소매판매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은 8.8%를 차지했다. 같은 달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31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9% 급증했으며, 11월 온라인 판매 증가율도 28.4%로 집계됐다. 온라인 채널이 소매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물가 변동 요인을 제외한 실질 기준에서도 12월 소매판매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명목 성장뿐 아니라 실제 소비 활동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실질 판매량 증가율은 4.4%였다.
업종별로 보면 12월에는 고가 소비재와 내구재 판매가 두드러졌다. 보석·시계·귀중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14.3% 증가했으며, 기타 소비재(미분류)는 7.5%, 전기·전자 및 기타 내구소비재는 58.9% 급증했다. 자동차 및 부품(+8.9%), 서적·문구·선물(+6.7%), 안경점(+5.2%)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의류 판매는 10.3% 감소했고, 백화점(-4.6%), 연료(-12.8%), 신발 및 액세서리(-10.0%), 가구(-7.9%) 등은 부진을 이어갔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2025년 4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판매량은 0.4% 감소해 분기 흐름에서는 가격 효과의 영향도 일부 나타났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홍콩의 전체 소매판매액은 3,805억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실질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357억 홍콩달러로 12.8% 늘어나 연간 기준에서도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간 업종별로는 기타 소비재(+6.2%), 전기·전자 및 내구소비재(+14.3%), 의약품·화장품(+4.2%) 등이 성장한 반면, 자동차 및 부품(-24.9%), 가구(-13.9%), 연료(-9.7%), 의류(-3.4%) 등은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6.6%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2025년 전체로도 소매판매액이 다시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 모멘텀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과 관광객 수 증가가 향후 소매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Provisional statistics of retail sales for December 2025 and Whole Year of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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