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리튬 배터리(보조배터리) 관련 항공기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홍콩과 한국 항공 당국이 기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잇달아 시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행 중 발생하는 중력 변화와 저기압 환경이 배터리 열 폭주를 가속화한다고 경고했다.
홍콩 민간항공국(CAD)은 2025년 4월 7일부터 기내에서 파워뱅크로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파워뱅크 자체를 재충전하는 행위, 머리 위 수납칸 보관을 전면 금지했다. 이 규정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보다 강화된 규정으로 현재 9개월째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5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는 1월 26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한다. 제주항공은 이미 1월 22일부터 사용 자체를 전면 금지하며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1월 인천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45편에서 승객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이후 항공사들의 안전 조치가 급물살을 탔다.
연구에 따르면, 순항고도 10,000m에서 기압이 1/4로 떨어지면 배터리 내부 가스가 팽창해 셀 변형→내부 단락 위험이 급증한다. 또한 이착륙(1.2~1.5G)·난류(0.5~2G)시 중력 변화로 인한 미세한 전극 균열이 생겨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촉발되는 경우가 보고 되었다. 이달 초 아시아나 OZ745편 사고도 이륙 2시간 후 순항 중 발생한 전형적 케이스다.
홍콩·한국 규정 비교
| 항공/지역 | 시행일자 | 사용/충전 금지 | 보관 위치 제한 |
|---|---|---|---|
| 홍콩 CAD | 2025.4.7~ | 사용·충전 금지 | 오버헤드 선반 보관 금지 |
| 한진그룹 5사 | 2026.1.26~ | 충전 금지 | 손 닿는 곳만 허용 |
| 제주항공 | 2026.1.22~ | 사용 자체 금지 | 손 닿는 곳만 허용 |
안전 관리 요령
- 100Wh(27,000mAh) 이하 보조배터리 5개까지 기내 반입 가능
- 탑승 전 절연 테이프 부착 및 개별 파우치 보관
- 이상 과열 시 즉시 승무원에게 신고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승객들은 양 지역 규정을 사전 확인하고 비행중일때는 보조배터리 사용하는 일을 삼가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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