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내 리튬배터리 관리와 관련한 안전 우려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8일 오후 인천을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OZ745편(A330-300 기종)에서 이륙 약 두 시간 후,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284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승무원들이 신속히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을 1~2분 내에 진압해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화재 원인을 제공한 승객은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으며, 항공기는 회항 없이 예정대로 홍콩에 도착했다.
이번 사고는 2027년 대한항공과의 완전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최근 잇따른 리튬배터리 관련 항공 안전사고의 심각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앞서 본지는 홍콩 민간항공국(CAD)이 오는 4월 7일부터 리튬배터리 파워뱅크(보조배터리) 관련 기내 규정을 대폭 강화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새 규정에 따라 파워뱅크는 기내 반입은 가능하나 사용이나 충전은 금지되며, 머리 위 수납칸 보관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을 한층 강화한 조치로, 최근 증가하는 유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CAD는 “리튬배터리의 과열 또는 손상으로 인한 발화 위험은 실제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승객들이 여전히 보조배터리 사용에 대한 위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승무원 교육과 휴대용 전자기기 안전 점검 절차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는 리튬배터리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탑승 전 보조배터리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터리 팽창·손상 여부 확인 △비정품 충전기 사용 금지 △항공사 공지된 용량(Wh) 제한 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서 보조 배터리 화재 … “승무원 조기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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