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기반 로봇 기술 기업 다이몬 로보틱스(Daimon Robotic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미국 CE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로봇을 위한 촉각 인식(tactile perception)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CES 2026은 1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다이몬 로보틱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부스 11124에서 자사의 핵심 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한다.
다이몬 로보틱스는 홍콩과기대(HKUST) 로보틱스 연구진을 모태로 설립된 기업으로, 홍콩과기대 로보틱스 연구소 초대 소장인 왕우(王宇, Michael Yu Wang) 교수와 단강화(段江华, Duan Jianghua) 박사가 공동 창업했다.
회사는 로봇이 카메라로 사물을 단순히 보고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세계를 촉감으로 인지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조작을 학습하는 지능, 즉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번 CES에서 다이몬 로보틱스가 전면에 내세우는 기술은 촉각·힘 피드백 원격조작 데이터 수집 시스템 ‘DM-EXton2’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비 형태로, 사람의 움직임과 힘 전달을 1대1 정밀도로 로봇에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초정밀 조작 작업은 물론, 로봇 학습에 필수적인 고품질 실제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로봇이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각 정보뿐 아니라 촉각을 통한 인지와 판단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DM-EXton 시리즈가 인간의 숙련된 동작과 촉감을 그대로 로봇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이몬 로보틱스는 DM-Tac 시리즈 광학식 촉각 센서도 전시한다. 해당 센서는 1제곱센티미터당 약 4만 개의 촉각 감지 유닛을 집적한 초고해상도 제품으로, 인간 피부보다 수 배 높은 밀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재 연간 1만 개 규모의 산업용 생산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또한 물체의 재질, 형태, 경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파지 전략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광학 촉각 로봇 핸드 및 그리퍼, 시각·촉각·언어 정보를 통합해 행동을 예측하는 비전–촉각–언어–행동 기반의 멀티모달 조작 모델 ‘Daimon One’도 함께 공개된다.
다이몬 로보틱스의 이러한 기술들은 물류 자동화, 지능형 제조, 실험실 자동화 등 복잡한 산업 환경에서 로봇이 보다 정밀하고 유연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다이몬 로보틱스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제 인간의 촉감을 기반으로 로봇이 학습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햅틱 피드백 원격조작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CES 2026에서 소개한다”며, 글로벌 로봇·AI 업계 관계자들과의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홍콩발 로봇 스타트업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및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기술적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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