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부동산 시장이 2025년을 기점으로 거래 회복을 넘어 가격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완화, 금리 인하 기조, 주식시장 회복이 맞물리며 3년간 이어진 하락 흐름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홍콩 중원지산(中原地産, Centaline Property)이 1월 2일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부동산 매매 계약 등록 건수는 80,700건, 거래 총액은 6,164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7%, 15.4% 증가한 수치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2021년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신규 분양·중고 주택 모두 반등
시장 회복은 신규 분양(1차 시장)이 주도했다. 2025년 신규 민간 주택 거래는 20,564건, 거래 금액은 2,256억 홍콩달러로, 거래 건수 기준 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월간 거래가 1,500건을 초과, 2004년 이후 21년 만의 기록을 세웠다.
중고 주택(2차 시장) 역시 거래가 빠르게 살아났다. 연간 중고 주택 거래는 39,843건, 거래 금액은 2,917억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7.9%, 20.4% 증가하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도 반등…CCL 연간 4.7% 상승
거래 회복과 함께 주택 가격도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홍콩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중원도시선행지수(CCL)는 2025년 말 기준 144.1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4.70% 상승한 수치로, 지난 3년간 이어졌던 주택시장 하락 흐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2022년(-15.56%), 2023년(-6.37%), 2024년(-6.50%)에 이어 이어졌던 하락 흐름이 2025년에 처음으로 반전된 것이다.
리포트에서는 “저금리 환경과 신규 분양 호조로 시장 분위기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매도자들의 가격 방어 심리가 강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추격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도심 강세’
2025년 연간 기준으로 8대 주요 주택 가격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구룡(8.16%), 신계 동부(6.90%)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홍콩섬도 완만한 상승세(1.15%)를 기록했다. 반면 신계 서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출처: 樓宇買賣合約登記統計分析 (2025年) 整體樓宇買賣80,700宗 創4年新高 一手及二手私樓宗數創6年及4年新高)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세제 완화와 금리 인하를 계기로 4년 만에 가장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특히 주거용 부문이 시장 회복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중문대(CUHK) 경제학과 테런스 정(莊太量) 교수는 “주택 시장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며 “거래 회복과 가격 반등은 소비 심리를 자극해 홍콩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 주택 가격이 5~10%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역시 2026년 주택 가격 상승률을 5~8%로 전망하며, 개발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Hong Kong property market hits 4-year high in 2025 as sales top HK$616 b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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