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특별행정구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은 1월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5년은 도전의 해였지만, 홍콩은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주었다”며 “2026년에는 민생 개선과 기술 혁신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5년 평가
이가초 장관은 지난해 홍콩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주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Tai Po 지역 왕푹코트의 화재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시민의 아픔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개혁과 추진력(reform and momentum)’을 경제 발전과 시민 생활 향상의 핵심 가치로 삼았으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홍콩-선전 혁신기술단지(Hong Kong-Shenzhen Innovation and Technology Park) 개장을 계기로 홍콩의 과학기술 허브 지위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고,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카이탁 스포츠파크와 동구룡문화센터(East Kowloon Cultural Centre) 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또한 ‘광둥 차량 남행(Southbound Travel for Guangdong Vehicles)’ 제도 시행으로 차량을 소유한 높은 수준의 관광객의 유입이 늘었다고 밝혔다.
민생 부문에서는 지난해 경량 공공주택 9,500여 가구를 완공하고, 공공임대 대기 기간이 5.1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커뮤니티 거실(Community Living Room)’ 9곳이 저소득층 가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홍콩 최초의 중의학 병원 개원, 승차공유 서비스 법제화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2026년 계획
이가초 장관은 2026년에 정부가 ‘주거·복지·청년 정책 강화’와 ‘혁신기술 육성’을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거 복지 분야에서 공공주택 공급을 가속화하고, ‘간소주택(Simple Housing)’ 등록제를 도입해 열악한 분할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보건·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고, 노인 의료 바우처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술 분야에서는 국가 제16차 5개년 계획에 맞춰 북부 도시 개발, 저고도항공산업(low-altitude economy), 인공지능(AI) 산업 응용, 국제 금융회의 및 APEC 재무장관회의 개최 등을 통해 홍콩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가초 장관은 “홍콩은 어려움 속에서도 단결과 활력을 보여주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시민 모두를 위한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참고: John Lee says 2025 challenging but resilient, pledges focus on livelihood, tech i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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