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타이포 지역 웡푹코트(Wang Fuk Court) 화재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해 홍콩 한인 사회가 정성껏 모은 비상구호 성금이 전액 피해 지원 기금 계좌로 전달됐다. 홍콩한인회는 17일 오전 10시 5분, 이번 모금액 전액을 홍콩 정부가 운용하는 ‘타이포 웡푹코트 화재 지원기금(Support Fund for Wang Fuk Court in Tai Po)’ 계좌에 이체 완료했다고 공식 공지했다.
홍콩한인회는 공지를 통해 “홍콩 한인 동포 여러분이 보내주신 귀한 정성을 한 푼도 빠짐없이 공식 지원기금으로 안전하게 전달했다”며 “타이포 화재 참사로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한인 사회의 사랑과 위로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모금과 집행 전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수표 사본과 입금증 등 관련 증빙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성금은 홍콩한인회가 타이포 화재 직후 긴급 비상구호 모금운동을 전개하며 조성한 것이다. 한인회는 홍콩 내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안내와 뉴스레터 공지를 통해 모금 계좌를 공유하고, 기부금 전액을 홍콩 정부의 공식 지원기금 계좌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홍콩한인회가 이번에 성금을 이체한 계좌는 ‘Support Fund for Wang Fuk Court in Tai Po’ 명의의 공식 계좌로, 홍콩 정부가 웡푹코트 화재 피해 주민들의 생활비, 임시 주거,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운용하고 있다. 한인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성금이 실제 피해자 지원에 직접 쓰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홍콩한인회는 모금액 전달 완료 공지와 함께 수표(Cheque) 사본과 은행 입금증 이미지를 첨부해 한인 사회에 공유했다. 이를 통해 모금액의 입·출금 흐름과 최종 수령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교민 사회의 신뢰를 높였다.
또한 한인회는 홈페이지 공지와 뉴스레터를 통해 기부 상세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하며, 모금액 규모와 집행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인회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투명성이 신뢰의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구호성 모금은 상세 내역을 공개하는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참고: [모금마감] 홍콩 Tai Po Wang Fuk Court 화재 비상구호 모금운동 최종 모금현황)
이번 비상구호 모금에는 홍콩 교민 개인 기부는 물론, 한인 업소와 단체들의 참여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민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익명 기부를 선택하며 타이포 피해 주민들을 향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홍콩한인회는 “홍콩은 한인 동포들이 함께 살아가는 제2의 터전인 만큼, 이곳에서 벌어진 큰 재난 앞에 방관할 수 없었다”며 “비록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한인 사회의 정성과 연대의 마음이 타이포 화재 피해자들의 재건과 치유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한인회는 이번 비상구호 모금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향후에도 홍콩 사회의 재난·위기 상황에서 현지 사회와 연대하는 교민 사회의 역할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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