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오는 12월 7일 실시 예정인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홍콩 시내 곳곳이 선거 홍보물로 채워지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다.
거리의 버스 정류장이나 길목 등에는 선거를 알리는 포스터와 영상 광고가 게재됐고, 각 후보자들의 선거 사무실 앞에도 지지 유세를 위한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홍콩 당국은 이번 선거가 ‘애국자 치하’ 원칙 아래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당국의 단속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반부패독립위원회(ICAC)는 지난 금요일 온라인에 “투표를 하지 말거나 무효표를 던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재게시한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는 55세에서 66세 사이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다. ICAC는 이들이 다가오는 입법회 선거 기간 동안 타인을 선동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ICAC는 성명을 통해 “투표 참여를 방해하는 메시지를 유포하여 선거를 간섭하거나 훼손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선거 기간 중 타인에게 투표를 하지 않거나 무효표를 던지도록 선동하는 행위가 2021년 도입된 ‘선거(부정 및 불법 행위) 조례’ 제27A조를 위반할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을 단순히 재게시하는 행위도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AC는 “수사가 완료되면 법무부에 기소 여부에 대한 법률 자문을 구할 것”이라며 “국민은 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불법 행위자에게 오도되거나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7A조가 시행된 이후 이 조항에 따라 기소된 12명은 모두 유죄 판결을 받고 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ICAC arrests three for reposting messages discouraging LegCo vo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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