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특별행정구(HKSAR) 정부의 금융관리국이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디지털 토큰화 녹색 채권, 또는 디지털 그린 본드(Digital Green Bonds)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출처: HKSAR Government’s Third Digital Green Bonds Offering)

디지털 토큰화 녹색 채권은 발행·결제·상환 전 과정을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며, 토큰화 중앙은행 화폐를 결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홍콩달러와 위안화 표시 채권 모두에서 e-HKD와 e-CNY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이는 결제 시간 단축(T+1) 및 비용 절감, 신용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져왔다.

총 100억 홍콩달러 규모, 4개 통화로 동시에 발행

이번 디지털 채권은 홍콩 정부의 지속가능채권 프로그램(Government Sustainable Bond Programme)의 일환으로, 총 100억 홍콩달러(약 1조7천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또한 홍콩달러(HKD), 역외 위안화(RMB), 미달러(USD), 유로(EUR) 등 4개 통화로 동시에 발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녹색채권이다.

  • 홍콩달러 25억달러 규모, 2년 만기, 연 2.5% 금리
  • 위안화 25억위안 규모, 5년 만기, 연 1.9% 금리
  • 미달러 3억달러 규모, 3년 만기, 연 3.633% 금리
  • 유로 3억유로 규모, 4년 만기, 연 2.512% 금리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이번 발행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일 뿐 아니라 디지털토큰화 중앙은행 화폐(e-HKD·e-CNY)를 결제에 통합한 세계 최초의 실거래 사례”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초과 청약률 1300%

홍콩 정부는 이번 발행을 위해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 로드쇼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총 1,300억 홍콩달러 이상의 청약이 몰려 13배 이상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참여 투자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프라이빗뱅크 등 다양했으며, 디지털 채권에 처음 참여한 기관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된 채권은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되며, 결제는 홍콩금융관리국의 중앙금융결제시스템(CMU) 을 통해 처리된다.

공동 주관 및 법률 자문단

이번 디지털 토큰화 녹색 채권 발행에는 다음과 같은 금융기관과 법률 자문단이 참여했다.

  • 공동 주관은행(Joint Lead Managers)
    • HSBC, Bank of China (Hong Kong)
    • Bank of Communications
    • BNP Paribas
    • Crédit Agricole CIB
    •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Asia)
  • 법률 자문단(Legal Advisors)
    • 국제법 자문: Linklaters
    • 홍콩법 자문: King & Wood Mallesons
    • 미국법 자문: Allen & Overy
    • 회계감사 및 검증기관: KPMG

이 외에도 홍콩금융관리국의 금융결제인프라(CMU) 팀이 결제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했고,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와 DTI Foundation이 표준기술 검증을 지원했다.

홍콩 정부는 2023년 세계 최초의 토큰화 국채 발행 이후 불과 2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녹색채권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발행은 e-HKD와 e-CNY를 결제에 모두 활용한 첫 사례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실질적 응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홍콩이 지속가능금융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국제금융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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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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