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에서도 ‘친구의 소개로 시작된 취업 제안’이 사실상 다단계 강매 영업으로 드러난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콩 더 스탠더드(The Standard) 지에 따르면, 최근 한 젊은 여성이 몽콕(Mong Kok) 지역의 한 사무실에서 ‘고수익 아르바이트 면접’을 가장한 세뇌식 판매 설명회에 갇혀 5시간 동안 협박성 영업을 당하고 돈을 갈취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친구로부터 “언니의 회사가 현지 확장을 위해 도우미를 찾고 있다”는 제안을 받고 가벼운 면접 자리를 예상하며 약속 장소를 찾았다. 그러나 그곳은 이익을 미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다단계 영업 현장이었다.

사무실 안에서는 “파트타임으로도 월 6만 홍콩달러를 벌 수 있다”는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고, “사업을 직접 체험해보려면 5,000홍콩달러어치 상품을 먼저 구매해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랐다. 직원들은 그녀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막아서며 회원 가입비, 교육비 등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결국 여성은 자정 무렵 탈출을 위해 410홍콩달러(약 7만 원)를 ‘회원비와 자료비’ 명목으로 지불하고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영수증에는 ‘환불 불가’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일자리를 제공한다던 친구의 언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는 “입사 지원서나 업무 지침이 없었고, 신분증을 직원들에게 맡겨야만 사무실에 입장할 수 있었던 점 등 여러 경고 신호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며 후회를 털어놓았다. 온라인에서는 “410달러는 값비싼 수업료였다”는 위로와 함께 “시작 전 돈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모두 의심하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취업을 빌미로 한 다단계 영업은 홍콩뿐 아니라 한국, 대만 등지에서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모집 단계에서 △선입금 요구 △지인 추천 강요 △회사 주소나 사업 내용 불분명 등의 특징이 보이면 즉시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시민들에게 “면접 시 금전 거래를 요구하거나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영업 장소는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출처: Woman trapped 5 hours after duped into pyramid-selling pitch by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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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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