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재무장관 진무파(陳茂波, Paul Chan Mo-po)가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여 회원국 대표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및 디지털 금융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진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대한민국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홍콩과 한국 간의 금융 및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 재무장관회의는 세계 및 역내 경제 상황과 전망, 디지털 금융 발전, 재정 정책 방향 등을 주요 의제로 진행됐다. 진 장관은 여러 세션에서 발언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단일주의와 관세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협력과 강압, 공동 번영과 자국 이익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는 불확실한 국면에 놓여 있다”면서도, 홍콩은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유지하며 국제 기업과 투자자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모든 회원국이 규칙 기반의 다자무역체제(rule-based multilateral trading system) 를 함께 수호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 금융 세션에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이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홍콩의 핀테크 발전 경험을 토대로 ▲기술 인프라 강화 ▲규제 샌드박스 운영 ▲민관 협력 촉진 등 세 가지 핵심 전략을 공유했다.

재정정책 관련 세션에서 진 장관은 홍콩의 경제 전략을 설명하며, 국제 금융 및 무역 중심지로서의 강점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기술,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정 건전화(fiscal consolidation) 방안으로 지출 증가 억제와 함께 ‘사용자 부담(user-pay)’ 및 ‘지불 능력(affordability)’ 원칙에 기반한 점진적 세입 확대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회의 기간 동안 다수의 역내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도 교류하며, 홍콩이 아시아 금융 네트워크의 중추적 연결 허브로서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참고: FS attends APEC meeting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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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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