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경찰청이 추진 중인 스마트뷰(SmartView) 보안 감시 시스템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한다. 홍콩 경찰청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 기술 도입 등 신규 기능을 포함한 시스템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스마트뷰 사업은 홍콩 전역의 주요 교차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CCTV 네트워크로, 현재까지 경찰이 직접 설치한 4,500대 이상을 포함해 총 5,000대 이상의 카메라가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범죄 예방과 사건 수사 지원에 큰 효과를 보이며, 도입 이후 지금까지 480건 이상의 범죄 사건 수사에 기여해 840명 이상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 기능 도입
올해 7월부터 스마트뷰 시스템에는 자동 차량 번호판 인식(ANPR, Automatic Number Plate Recognition) 기술이 도입되어 의심 차량 및 수배 차량 식별 능력이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도심 내 이동 차량의 추적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뷰에는 인공지능 기반 인원 계수(people-counting) 기능이 적용되어, 대규모 행사에서 인원 밀집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국경절 불꽃놀이 행사에서 실제로 활용되어 현장 안전 관리에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재난 대응 및 부서 간 협력 확대
스마트뷰는 범죄 대응뿐 아니라 태풍·폭우 등 재난 상황에서도 긴급 대응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슈퍼태풍 ‘라가사(Ragasa)’ 상륙 당시, 완차이 경찰본부의 지휘통제센터에서는 스마트뷰 실시간 영상을 통해 도심 침수 지역과 교통 허브의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경찰청 작전과의 량밍량(Leung Ming-leung) 고위 경감은 “태풍 이후 복구 단계에서 스마트뷰 영상을 통해 도로 상황을 즉시 파악하고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배치할 수 있었다”며 “배수처리국(Drainage Services Department)과 영상 공유 협력을 통해 침수 피해 모니터링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홍콩 정부의 여러 부처가 필요 시 스마트뷰 영상을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설치 확대 및 통합 관리 추진
스마트뷰 카메라는 현재 가로등, 스마트 가로등, 정부 청사 등 다양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 7월부터는 경찰 차량에 장착된 이동식 CCTV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는 교통 신호등 부착형 카메라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더 나아가 다른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의 CCTV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통합하여 효율적인 도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이탁 스포츠파크 등 5,000대 이상의 외부 카메라가 스마트뷰 네트워크에 연동되었으며, 올해 안에 다음과 같은 추가 연계가 목표로 설정됐다.
- 주택관리국(Housing Department): 공공주택 단지 10곳
- 교통부(Transport Department): 3개 해저터널
- 문화체육부(Leisure & Cultural Services Department): 전국체전 관련 7개 경기장
- 출입국관리국(Immigration Department): 4개 출입국 검문소
홍콩 경찰은 스마트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AI와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 치안과 공공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출처: District governance: Cameras boost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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