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현상수배중인 민주화 운동가 나관총(羅冠聰, 네이선 로)이 지난 27일 싱가포르 입국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하고 결국 추방됐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처: 싱가포르, 해외 망명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입국 거부)
현재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초청자만 참석할 수 있는 비공개 콘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으나, 싱가포르 당국은 그가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입국을 불허했다. 그는 결국 몇 시간 동안 구금된 뒤 당일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해 되돌아갔다.
나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도 받지 않았고, 왜 입국이 거부되는지도 설명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국 3주 전 단기 체류 비자를 승인받았으며, 영국 난민 여행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BBC의 질의에 “비자를 소지했더라도 입국 심사 시 추가 확인이 가능하다”며 “그의 입국은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과거에도 “타국의 정치 문제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각국은 출입국 관리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나씨를 “홍콩 경찰이 합법적으로 수배한 반중·반홍콩 성향의 문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나관총씨는 홍콩 입법회 의원 출신으로,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중국 정부의 압박이 강화자 2020년 홍콩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한 바 있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8명의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이며, 홍콩 당국은 이들의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자에게 100만 홍콩달러(약 1억8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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