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홍콩 금융관리국(HKMA)도 이에 맞춰 기준금리를 조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0~4.25% 범위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 인하로, 고용시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 우려에 대응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 수요가 둔화되고 고용 창출 속도가 임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경기 둔화 신호를 인정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홍콩 금융관리국은 18일 새벽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75%에서 4.5%로 낮췄다. 홍콩 달러가 미 달러화에 연동되는 제도 때문에 홍콩의 통화정책은 미국의 금리 결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HKMA 유위만 총재는 “연말까지 미 연준이 추가로 0.5%포인트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속도와 폭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출처: Hong Kong de facto central bank cuts interest rate, tracking Fed move)

홍콩 시중은행들도 즉각 반응했다. HSBC와 중국은행(BOCHK)은 9월 19일부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은 22일부터 각각 우대금리(PR)를 0.1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HSBC와 BOCHK의 우대금리는 5.125%, 스탠다드차타드는 5.375%가 되었다. 홍콩달러 저축예금 금리도 0.125%포인트 낮아져 0.125%로 조정되었다. HSBC는 19일부터 미 달러화 저축예금 금리를 0.375%에서 0.2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출 모기지 금리도 영향을 받아 상한금리는 3.5%에서 3.375%로 내려간다. 센터라인 모기지(Centaline Mortgage)는 홍콩달러 450만 달러,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자의 경우 월 상환액이 약 313홍콩달러(약 1.5%)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홍콩에서 9개월 만에 처음 이루어진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여 부동산 시장과 내수 회복에 일정한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추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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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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