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국고채 실버 본드(Silver Bond)의 청약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최소 연 3.85%의 고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3년 만기 국고채로, 인플레이션에 따라 더 높은 이자율이 지급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실버 본드는 약 500억 홍콩달러 규모로 시작해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50억 달러까지 확대 발행될 예정이다. 청약에 사용되는 배당 신청 최소 단위는 1만 홍콩달러이고, 1인당 최대 100만 달러(100개 단위)까지 청약할 수 있다. 청약은 9월 15일 오늘 오전 9시부터 9월 29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본드는 10월 10일에 발행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시중 금리(미국 국채 3년물의 이자율 3.5%, 홍콩달러 정기 예금 최대 이자율 2.6%)를 웃도는 실버 본드의 수익률은 은퇴자에게 특히 유리한 투자 대안”이라며, “만기까지 100개 단위를 보유하면 최소 115,500 홍콩달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각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이자는 6개월마다 두 번씩 지급되고, 만기 시 원금과 모든 미지급 이자가 함께 지급된다.

실버 본드는 인프라 채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시되며, 조달된 자금은 홍콩 장기 인프라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투자자는 본드를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없으나, 만기 전 정부에 조기 환매를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본드 환매 시 투자 원금과 누적 이자를 모두 지급한다.

홍콩 재무장관 진무파(陳茂波, Paul Chan Mo-po)는 “실버 본드는 고령층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옵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홍콩 전체 경제 및 민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드 청약 관련 상세 정보와 청약 가능 은행, 증권사 목록은 홍콩 정부 공식 채권 웹사이트(www.hkgb.gov.h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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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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