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성과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제약사들에 요구한 후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9월 3일(현지시간) 각각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성과는 역사적이며 데이터는 이미 수백 건의 연구로 입증됐다”며, 투명성 의무를 재확인했다.
화이자: “트럼프의 지도력, 노벨평화상급 업적”
화이자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 회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명 이상 생명을 구하고, 1조 달러 이상의 의료비를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불라 회장은 “이 업적은 평화상에 걸맞을 정도의 역사적 성취”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투명성 요구를 환영한다”며, 화이자가 지금까지 600건 이상의 동료 심사(peer-reviewed) 논문과 130개국 규제 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연구 데이터와 최신 백신 효능 자료를 공개했으며, 이달 말까지 추가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Pfizer Responds to Success of Operation Warp Speed and Reaffirms Transparency of COVID Vaccine Data)
모더나: “실제 접종으로 입증된 안전성과 효과”
모더나는 같은 날 발표에서 “2021년 이후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접종을 받았으며, 고위험군 입원 예방 효과가 일관되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한 “우리는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10억 회 이상의 접종 데이터를 보건당국과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며, 앞으로도 투명성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자사 홈페이지에 백신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는 “mRNA 기술이 암,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연구에도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남긴 과학적 유산을 강조했다.
비판 여론과 남은 과제
하지만 제약사들의 이러한 성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일부 환자와 연구자들은 심근염, 혈전, 장기적인 후유증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과소평가되거나 충분히 조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고속 작전’ 자체에 대해서도 “너무 성급했다”, “장기적 안전성 검증을 희생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투명성 요구는 바로 이러한 사회적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화이자·모더나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문제는 앞으로도 미국 사회와 국제사회에서 계속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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