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스테이지(CENTRESTAGE), 아시아 패션 박람회 오늘부터

(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아시아 패션 산업의 연례 축제인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 2025가 오늘(3일)부터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번 박람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 24개국·지역에서 약 260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해 글로벌 패션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예정이다.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오후 6시까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되며, 바이어 등록은 매일 개장 30분 전부터 가능하다.

디자이너 곽배(郭培) 홍콩 첫 단독 꾸띄르 쇼

올해 가장 주목되는 패션쇼는 화려한 의상 디자인으로 명성 높은 중화인민공화국 출신 곽배(郭培)의 홍콩 첫 단독 꾸띄르 쇼다. 이번 쇼에는 금빛으로 빛나는 신작 컬렉션 ‘Gilternity: An Everlasting Radiance’를 선보이며 30점의 유니크한 의상을 통해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 예술을 접목한 독창적 미학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패션 교류의 장

올해는 특히 영국이 파트너 국가(Partner Country)로 처음 참가해 주목된다. 세계적 신발 디자이너 지미 추(Jimmy Choo)가 직접 방문해 그의 아카데미에서 육성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일본, 체코, 태국 등 국가관이 마련돼 각국의 독창적인 패션 세계를 선보이며, 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브랜드도 참가한다.

참가 브랜드는 ▲홍콩 디자이너 브랜드 112 mountainyam, CAMMIE CHAN CHEONGSAM, DorisKath, KOWLOON CITY BOY ▲지속가능 패션을 대표하는 Redress Design Award 수상작 ▲일본 신진 브랜드 ▲체코의 아트 글라스 패션 라벨 ▲태국의 Sretsis, Disaya 등 40여 개 브랜드 ▲한국과 홍콩 협업 브랜드 LOCAL POWER 2025 ▲스포츠 감각을 담은 ARTY:ACTIVE ▲혁신적 크리에이티브로 알려진 ANGUS TSUI, IP AXIS INDUSTRIALSTUDIO, selfFab. 등이 포함돼 현장의 다양성을 높인다.

여섯 개의 테마 존

센터스테이지 박람회는 총 6개 테마 존에서 다양한 패션 트렌드가 전개될 예정이다.

• Accessories Zone: 주얼리, 핸드백, 슈즈 등 액세서리 브랜드 전시
• Athleisure Zone: 애슬레저 및 스포츠웨어
• Craftsmanship Zone: 전통 장인정신과 수공예 패션
• Contemporary Zone: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 Urban Zone: 스트리트웨어 및 청년층 트렌드
• Circular Fashion Zone: 친환경 패션, 레드레스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공개

홍콩 디자이너와 한·홍 교류 프로젝트

박람회 첫 날인 오늘 홍콩 디자이너 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Fashion Hong Kong Runway Show가 열려, 지난 10년간의 창작 여정을 “무엇이 보이는가, 무엇이 느껴지는가?”라는 주제로 풀어낸다. 또, 한·홍 크리에이티브 교류 프로젝트인 LOCAL POWER 2025가 정식 출범해 양 지역 신진 디자이너들의 합동 런웨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피날레, 신진 디자이너 경연 대회

박람회의 대미는 6일 열리는 홍콩 청년 패션 디자이너 경연대회(YDC)다.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4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며, 영국의 차세대 패션 리더로 꼽히는 찰스 제프리(Charles Jeffrey)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온라인을 통한 ‘관객 인기상’ 투표도 동시에 진행돼 대중 참여의 장을 연다.

한편 센터스테이지는 올해 홍콩 시계 및 시계박람회(Hong Kong Watch & Clock Fair)와 ‘Salon de TIME’과 병행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패션과 워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