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겉으로는 양국의 경제 협력과 안보 동맹 강화를 위한 자리였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에 우려를 자아낼 만한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대화 과정에서 한국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 또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를 치고 싶다”는 발언으로 조선인민공화국의 속을 긁으며 양 정상 간 대화는 순식간에 희화화된 장면으로 흘러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맞장구치며, 한반도 문제를 ‘사업적 기회’로 바라보는 태도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서 한국을 ‘군사 장비의 큰 구매자’라고 표현하며 동맹의 가치를 안보가 아닌 ‘시장’으로 한정했다. 더 나아가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임대가 아닌 소유권 이전까지 언급하며 “한국 땅의 주인 의식을 요구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네티즌들은 “안보와 평화의 문제를 부동산 유머로 전락시켰다”, “이제는 남의 나라 땅까지 팔아먹는 발상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한반도의 미래를 외국 정치인의 사업 구상에 빗대는 순간, 한국의 국익은 뒷전이 된다”고 지적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역 협력, 조선·에너지·군수산업 투자 확대 등이었지만, 정작 남북 관계는 대화 속에서 희화적 발언으로 축소되었다.
이날 대화는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동맹 강화의 무대라기보다, 한국의 국토와 안보가 ‘거래의 언어’로 다뤄지는 현실을 보여준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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