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 장관이 23일 Kwun Tong 지역을 방문하여 주거·민생·문화 현장을 차례로 점검하고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올가을 예정된 연례 시정연설(Policy Address) 준비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일정에는 주택, 노동복지, 문화체육·관광 등 관련 핵심 부처 수장이 대거 동행해 정책 점검의 실효성을 높였다.
경량공공주택(Light Public Housing, LPH) 점검
이가초 장관은 먼저 Choi Hing Road의 경량공공주택(Light Public Housing, LPH) 현장을 찾아 서 운영과 입주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이미 입주한 가구, 막 입주 절차를 마친 가구를 직접 방문해 기존에 살던 쪼개기식 아파트에서의 주거 환경과 비교한 체감 변화를 들었다. 이어 단지 내 시설과 건물 관리 테크놀러지 적용 사례를 점검하고 인근 교통시설을 살핀 뒤 주말 바자회 부스에서 주민과 정책 의견을 나눴다.
그는 주택 공급 문제를 “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LPH가 조립식으로 짓는 모듈러 통합 시공(Modular Integrated Construction)으로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또한 13개 전 프로젝트 공사가 순차적으로 착공됐고, Yau Pok Road와 Choi Hing Road의 LPH 두 곳은 이미 입주를 시작했으며 특히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18층 규모의 최형로 프로젝트 1단계는 “1년 반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완공돼 홍콩의 고층 건축 신속 시공 기록을 경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입주민들이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며, 긴급 주거 수요층이 더 빨리 적정 주거로 배정될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의 조기 완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방역 민생 지원
이가초 장관 일행은 이어 Lower Ngau Tau Kok 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해 Kwun Tong 지역구 서비스·커뮤니티 케어팀(Care Team)과 구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에는 건강검진, 무료 중의진료,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캠페인 등 주민 대상 서비스 부스가 운영됐다. 이가초 장관은 주민과 직접 대화하며 생활 애로와 정책 제안을 들었다.
문화센터 점검
마지막으로 이가초 장관은 East Kowloon Cultural Centre(EKCC)를 찾아 시설과 운영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EKCC가 “새로운 세계적 수준의 대형 공연장”으로 올해 말 본격 전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장기 상연과 아트테크 도입을 통해 대표 공연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문화·관광 산업화와 융합을 촉진, 홍콩을 ‘동서 융합 국제문화교류 허브’로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정연설 의견수렴 지속
이가초 장관은 주택, 민생, 문화 등 핵심 정책 분야를 중시한다며 “직접 소통을 통해 시민의 필요와 기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는 시정연설 준비에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행정장관실은 앞으로도 각 구를 지속 방문해 사회 각계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 발전과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민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9월 17일로 예정된 연례 시정연설(Policy Address)에 대한 대중 의견수렴은 지난 6월 중순 시작됐으며, 정부는 관심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Kwun Tong 지역 방문에는 허진영(Winnie Ho) 주택국장, 손영달(Chris Sun) 노동복지국장, 나혜신(Rosanna Law)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재민(Charmaine Lee) 주택국 상무차관 겸 주택청장, 도파나(Priscilla To) 민정처장, 도문택(Edward To) 사회복지처장, 담의기(Eve Tam) 레저문화서비스국장 직무대행 등이 동행했다.
(출처: CE visits Kwun Tong)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