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서 3년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내리 3년간 매도 우위를 보였던 투자 흐름이 올해 들어 급변하면서, 중화권 주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출처: 미장도, 국장도 아니다…홍콩 주식 사들이는 개미들, 왜? [잇슈 머니])

순매수액 30억 달러 돌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초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홍콩 주식 매수액은 약 301억 달러(한화 약 41조 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매도액 25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한국 투자자의 홍콩 증시 투자는 2022년 이후 줄곧 이어진 순매도 기조에서 벗어나, 올해 순매수로 돌아섰다.

홍콩 증시 부활, 테크주 강세가 견인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홍콩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항셍지수는 27%, H지수는 25% 상승해 아시아 주요 증시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알리바바(58%), 샤오미(51%), 텐센트(34%) 등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투자 종목: 빅테크·전기차·소비재 두각

한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한 종목으로는 샤오미가 5억 5,7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전기차 업체 BYD(4억 1,600만 달러), 알리바바(3억 5,500만 달러)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는 ‘라부부’ 열풍 덕분에 인기를 끌었고, 라오푸골드 등 금 관련 종목도 금값 상승세에 힘입어 주목받았다.

중국 본토 자금 유입도 증시 활력 요인

홍콩 증시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으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미 달러 기준 1천40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유입 규모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홍콩 증시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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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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