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이 오는 10월 7일 홍콩 완차이 사우손 스타디움에서 ‘제1회 총영사배 태권도대회(The 1st Korean Consul General Cup Taekwondo Championship)’를 개최한다고 6월 23일 발표했다. 이번 태권도대회는 한국10월문화제(Festive Korea) 15주년을 맞아 개막행사로 진행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 홍콩을 방문해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대회 개요 및 일정

대회는 2025년 10월 7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사우손 스타디움(Southorn Stadium)에서 열린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고 홍콩한인체육회가 주관하며, 국기원과 홍콩태권도협회가 후원한다.

사우손 스타디움은 1950년에 건립된 홍콩 최초의 실내 스포츠 시설로, 완차이 지하철역 바로 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14년 홍콩경마회 자선신탁기금의 지원으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는 친환경적인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참가 자격 및 종목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은 홍콩 거주 한인 및 현지 태권도 수련생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참여 가능하다. 연령별, 급수별로 다양한 부문이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 종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품새 부문은 6세 이상, 스피드킥 부문은 3세 이상부터 참가할 수 있어 어린 수련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국기원 시범단의 특별 공연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볼거리는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특별 공연이다. 1974년 창단된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지금까지 약 150개국을 순회하며 태권도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 매년 5단 이상의 태권도 사범과 태권도 전공 학생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최정예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국기원은 올해 2월 2025년도 상근 시범단 42명, 비상근 시범단 5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새로운 시범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범단은 태권도 보급은 물론 매년 약 14개국 순회시범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담당하며, 태권도와 한국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한인사회의 체육 활동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홍콩한인체육회는 1984년 창설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단체다. 현재 축구, 볼링,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 탁구, 검도, 태권도 등 9개 종목이 소속되어 있으며, 대한체육회로부터 인가받은 재홍콩대한체육회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4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교민들의 체력 증진과 화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홍콩한인체육회 신용훈 회장은 당시 “이번 대통령 표창은 단체로는 훈장으로 가장 높은 격으로 한인사회에 울림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10월문화제와의 연계

이번 태권도대회는 한국10월문화제(Festive Korea) 15주년 개막행사로 더욱 의미가 깊다. 2011년부터 시작된 한국10월문화제는 주홍콩한국문화원과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홍콩 내 최대 규모의 한국 문화 축제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문화제는 공연예술, 시각예술, 영화, 스포츠, 한식 등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인들에게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문화제 개막 공연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케이팝 커뮤니티 페스티벌, 한국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홍콩 문화교류를 촉진해왔다.

홍콩 내 태권도 활동 현황

홍콩에서는 최근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홍콩 콜로세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7개국 1,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국기원 세계태권도 연수원이 주최한 ‘제106기 국제태권도사범 연수’가 홍콩에서 처음 개최되어 100여 명 이상의 수련생들이 40시간 동안 전문적인 태권도 교육을 받았다. 홍콩뿐만 아니라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태권도인들이 참여해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 되었다.

현재 홍콩에는 청도관을 비롯해 여러 한국계 태권도장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한인태권도협회(KTA)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태권도 보급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이번 제1회 총영사배 태권도대회 참가 신청은 7월 25일 금요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접수 가능하다. 대회 신청은 각 태권도장에서 단체별로 접수하며, 구체적인 접수 방식 및 모집요강은 ktahk21@gmail.com으로 문의할 수 있다.

대회 당일에는 개회식, 태권도 시범 공연, 품새 및 스피드킥 경기, 시상식 및 폐회식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초급자부터 고급자까지 다양한 부문으로 운영되어 모든 수준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번 태권도대회가 홍콩 내 한인사회는 물론 현지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의 참된 정신과 기술을 선보이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대회를 넘어 한-홍콩 간 스포츠 문화 교류 증진과 태권도를 통한 한국 문화 알리기의 의미도 담고 있어, 홍콩 한인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문의: ktahk21@gmail.com
  • 접수 마감: 2025년 7월 25일(금)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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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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