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중국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기밀 문건을 최근 의회에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카쉬 파텔(Kash Patel) FBI 국장은 해당 문건을 즉시 기밀 해제하고 찰스 그래슬리(Chuck Grassley)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출처: FBI gives Congress intel on alleged Chinese plot to create fake mail-in ballots in 2020)

이번에 제출된 문건에는 중국 공산당이 조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우편투표 사기를 위해 대량의 가짜 미국 운전면허증을 제조하고 미국으로 밀반입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정보는 2020년 대선 직전 뉴욕 알바니 FBI 지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후 내부 사정에 의해 회수 및 삭제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와 관련된 첩보는 미국 세관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서도 일정 부분 확인되었다. 세관국은 2020년 8월경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에서 총 2만 건에 가까운 위조 운전면허증을 압수했으며, 대부분이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FBI 본부는 해당 보고서를 “출처 재조사”를 이유로 회수하고 시스템에서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대중에는 이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는 파텔 국장이 취임 후 ‘투명성 강화’를 주요 원칙으로 삼고 과거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찰스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해당 문건을 접수한 사실을 인정하며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며, FBI는 문건의 회수 경위와 당시 조사를 중단한 이유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BI에 추가 문건을 요구한 상태다.

2020년 미국 대선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정체불명의 우편투표가 급증하고, 개표 시스템에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주류 언론과 정부 기관은 이를 대부분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실험실 기원설을 FBI가 공식 인정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 역시 ‘더 이상 음모론이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드러난 문건은 단순한 사인이 아닌 외국 정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시도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가 해당 문건을 삭제 지시했는지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일부 전직 FBI 관계자들은 당시 외부 압력이나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데일리홍콩은 2021년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통해 “#TheBigLie” 해시태그로 2020년 대선을 비판하고, 애리조나주 수개표와 디지털 포렌식 검토를 통해 25만표 이상 위조 투표용지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던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대선의 신뢰 회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정치적 진영을 떠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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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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