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에 위치한 고궁 박물관에서 이슬람 황실의 정수를 담은 특별 전시회 “Wonders of Imperial Carpets: Masterpieces from the Museum of Islamic Art, Doha”가 오늘(18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카타르 도하 이슬람 미술관(Museum of Islamic Art, Doha, 이하 MIA)과 공동 주최로 마련된 홍콩 최초의 대규모 이슬람 미술 특별전으로, 사파비 이란, 오스만 튀르키예, 무굴 인도 등 3대 이슬람 제국에서 제작된 황실 카펫과 도자기, 필사본, 옥공예 등 약 100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당나라 이후 중국과 이슬람 세계 간의 문화 교류를 조명하는 섹션을 시작으로 사파비, 무굴, 오스만 제국의 예술과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이어진다. 특히 약 16미터 길이의 ‘케보르키안 하이데라바드 카펫(Kevorkian Hyderabad Carpet)’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전시된다.
MIA의 샤이카 나세르 알나세르 관장은 “황실 카펫은 유기적 재료로 만들어져 이동과 전시에 큰 제약이 따른다”며 “이번에는 최고 품질의 걸작들을 엄선해 홍콩 시민들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시는 종교적 성격이 아닌 동서양 간 문화 교류, 무역, 예술적 영감과 공예 기술의 전파를 주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도하 이슬람 미술관 외에도 베이징 고궁박물관과 홍콩 고궁박물관 소장품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홍콩 고궁박물관은 도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 공간인 ‘다마스쿠스 룸’을 디지털로 재현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홍콩 고궁 박물관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공원과 산책로가 있는 서구룡문화지구 내에 위치해 있으며, 현대 미술 전문관 M+ 뮤지엄과도 인접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다양한 문화 경험이 가능하다.
박물관의 응치화(Louis Ng Chi-wa)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약 8만~10만 명의 관람객이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시는 홍콩 고궁 박물관 9번 전시실(Gallery 9)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성인 HK$150(한화 약 2만6천 원), 할인 대상 HK$75이다. 관람 시 가방 검사와 액체류 반입 제한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참고: Palace Museum takes art lovers on a magic carpet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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