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지난해 12월 3일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가 선포한 비상계엄 당시 수원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돼 미군 기지로 압송되었다는 보도를 최초로 단독 보도한 언론사 《스카이데일리》의 핵심 제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였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5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국제부정선거감시단 기자회견 현장에서 해당 보도를 작성한 허겸 기자에 의해 공개되었다.
기자회견 당시, 미국 외교 관계자로 소개된 모스 탄(Moss Tan)을 비롯한 외국 패널들에게 질문 기회를 얻은 허 기자는 스스로를 “스카이데일리 기자”라고 밝히며 “99명의 중국 간첩이 한국 선거연수원에서 체포되어 미군에 넘겨졌다는 사건을 미국 정부는 언제 밝힐 것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모스 탄은 “그러한 사건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답변했고, 자리에 있던 다른 패널들도 모두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유사한 반응을 보였다.
이때 허 기자는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재러드 쿠슈너!”, “주요 제보자 중 한 명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폭로에 패널과 취재진은 일순간 술렁였으며, 현장의 공기가 긴장감으로 바뀌며 진행자는 다음 질문을 받겠다며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허 기자는 “내가 가짜뉴스 기자라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진실을 말한 것뿐”이라며 “쿠슈너가 전달한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이 보도를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를 낸 직후 허겸 기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5월 21일 이를 기각하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의 폭로로 인해, 비상계엄과 관련된 사건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러드 쿠슈너라는 실명이 거론된 만큼, 미국 측의 공식 입장 표명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대한민국의 선거 공정성과 주권, 그리고 한미간 정보 및 안보 협력의 민감성을 동시에 시험하는 중대한 외교·정치적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데일리홍콩은 본 사건에 대해 쿠슈너 측의 공식 입장을 요청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외신의 반응을 면밀히 주시하며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참고: [내외뉴스통신 논평] 허겸 기자의 충격 폭로…“중국 간첩 제보자 중 한 명은 트럼프 사위 쿠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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