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로마 가톨릭 교회의 새 교황으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란시스 추기경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가 선출돼 ‘레오 14세(Pope Leo XIV)’라는 새 이름으로 즉위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의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선포와 함께 전 세계에 이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첫 인사로 로마 시민과 전 세계 신도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악은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며, 분열과 폭력이 만연한 현시대에 신앙과 대화를 통해 평화의 다리를 놓겠다고 다짐했다.
69세인 새 교황은 북미 출신 두 번째 교황이자 교회 역사상 첫 번째 아우구스티노회 출신 교황이다. 시카고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라틴아메리카 페루에서 오랜 기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프레보스트 교황은 페루 트루히요 지역의 빈곤층을 돌보며 공동체 지도자와 사제 양성에 힘썼고, 최근까지 교황청 주교성 장관을 맡아 세계 주교단 인선을 이끌었다.
(참고: Biography of Pope Leo XIV, born Robert Francis Prevost)
레오 14세는 취임 인사에서 “우리는 두려움 없이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복음에 충실해야 한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평화와 정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또 “교회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며, 대화와 만남, 포용의 교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새 교황 선출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마지막 부활절 메시지인 ‘자유와 평화’ 선언과 맞물려 레오 14세의 평화 지향적 취임 연설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홍콩 가톨릭계도 이번 새 교황 즉위를 크게 반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데일리홍콩에 “레오 14세 교황의 ‘다리 놓기’와 ‘포용’ 메시지가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열망하는 홍콩 사회에 큰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취임 일성에서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세상은 그 빛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재차 천명했다. 또한 교회가 ‘항상 모두에게 열린 광장’처럼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밝히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랑과 연대를 요청했다.
(참고: Pope Leo XIV: ‘Peace be with all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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