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최근 황금연휴 기간 본토 관광객들이 호텔 대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에서 숙박한 사례가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은 “소비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관광객이 환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Remarks by CE at media session before ExCo (with video))
이가초 행정장관은 6일 행정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다양한 관광객을 모두 따뜻하게 맞이해야 한다”며 “고급 여행객이든 저예산 여행객이든 모두가 즐겁고 환영받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황금연휴 동안 관광객 수가 크게 늘며 홍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도 분주하게 관광객을 맞이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저예산 관광객 문제에 대해서도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관광은 고급과 비고급을 나눠볼 것이 아니라, 모든 관광객이 즐겁게 홍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문화체육관광국과 관련 부처를 통해 본토 관광객의 새로운 여행 패턴과 수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 인프라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기간 동안 홍콩을 찾은 방문객 수는 약 11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본토 관광객은 약 92만 명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주요 관광지는 물론 외곽 섬과 도심 산책로까지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도시 전역이 활기를 띠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연휴 동안 호텔 평균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소매·외식업계 매출도 성장한 점을 들어 관광업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관계자는 “출입국 수속과 교통 운영도 원활했으며, 앞으로 고밀도 지역의 통신망 개선과 관광 편의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 모든 관광객이 더 나은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이번 연휴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예산대의 관광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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