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 이른바 ‘상호 관세’ 확대 조치에 대응하여 수출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홍콩 수출보험공사(Hong Kong Export Credit Insurance Corp, ECIC)는 지난 10일 연매출 5천만 홍콩달러 미만의 중소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소기업 보험정책(Small Business Policy, SBP)’ 가입자에게 선적 전 위험을 무상으로 보장하는 조치를 내년 6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SBP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게는 선적 전 위험에 대한 보험료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SBP는 국제 무역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수금, 바이어의 지급불능, 정치적 리스크 등에 대비해,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에 따른 손실을 보장해주는 수출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 초기의 중소 수출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링크: 홍콩 수출보험공사

아울러, ECIC는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수출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신규 시장에 대한 보험료율을 기존 주요 전통 시장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홍콩 Algernon Yau 상무경제발전국장은 “미국은 며칠 사이에도 정책을 번복하고, 홍콩이 어떤 관세도 부과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관세’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논리적이지도 근거도 없는 조치이며, 경쟁자를 억압하려는 미국의 강압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홍콩의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단결해 이러한 부당한 압박에 함께 대응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ECIC의 조치는, 지난 시정연설에서 발표된 수출보험의 최대 보상 비율을 95%로 상향하는 방안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홍콩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 및 해외 진출 가속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Yau 국장은 지난주 미국이 ‘상호 관세’를 공식 발표한 이후, 보석, 섬유 및 의류, 식품, 알루미늄 등 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업계 대표들과 중소기업 단체, 주요 상공회의소 대표들을 연이어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상무경제발전국은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자금 흐름 관리, 경쟁력 제고, 시장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와 기금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More support for export trad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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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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