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예술관(Hong Kong Museum of Art, HKMoA)이 3월 21일(금요일) 오늘부터 새로운 전시회 “꿈을 좇는 이들: 홍콩 예술 이야기”를 통해 홍콩 예술계의 60년 여정을 되돌아보며, 다양한 홍콩 예술가들이 꿈을 향해 나아간 발자취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케빈 시우(Kevin Siu)와 슈옌 찬(Shuyan Chan)이 이끄는 팀이 그래픽 디자이너 게리 통(Gary Tong)과 협력하여 특별한 공간을 설계했다. 전시 공간에는 홍콩의 저명한 예술가들인 게일로드 찬(Gaylord Chan), 하빅춘(Ha Bik-chuen), 통킹섬(Tong King-sum), 그리고 현대 예술가 로사나 리(Rosanna Li)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이들 예술가들의 주요 순간들과 이야기를 프로젝션과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통해 체험하고, 홍콩 예술의 발전과 변화를 배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네 예술가들의 예술과 삶에 대한 시각을 창작 활동에 반영한 모습을 조명하며,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여정을 담고 있다.

찬(1925-2020)은 42세에 그림을 시작하며 자신의 꿈을 좇기 시작했다. 아크릴을 사용해 독창적이고 개인적인 스타일을 빠르게 확립한 찬은, 2001년 건강이 악화되어 오랜 시간 서서 작업하기 어려워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 페인트를 사용해 디지털 예술에 도전했다. 그의 대표적인 디지털 작품인 “Cologon”은 그의 끊임없는 창의력을 보여주는 선구적인 작품이다.

하(1925-2009)는 독학으로 예술을 익히고, 일상의 활력을 유머와 재치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지역 사회와 자연에 대한 깊은 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상의 파편을 창작의 영감으로 승화시켰다. 대나무와 폐철, 오래된 도구들로 만든 “외로운 지휘관(Lone Commander)”은 평범한 재료로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킨 하의 창의성을 잘 보여준다.

통(1940-2008)은 젊은 시절부터 건강 문제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통해 이러한 장애를 극복했다. 그는 홍콩의 선구적인 조각가 중 한 명으로, 섬세한 조각 기술을 바탕으로 각 작품에 풍부한 질감과 유려한 선을 불어넣으며 자연과 인간 정신을 기념하는 작품을 창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통의 최초 나무 조각 작품인 “공(Ball)”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작은 나무 블록과 조각칼로 형성된 작품으로, 손으로 꿈을 조각한 통의 열정을 상징한다.

홍콩의 현대 예술가 리의 도자기 작품은 일상의 삶에 대한 그녀의 예리한 관찰력을 보여주며, 유머를 통해 삶의 모순을 풍자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그녀의 작품은 관객들이 일상 속 인물과 사건을 되돌아보게 하며, 동시에 그녀의 사랑받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리의 작품 “의식(The Ceremony)”은 하늘에 대한 존경을 도자기와 결합해 생생한 인물상을 창조한 작품이다.

“꿈을 좇는 이들: 홍콩 예술 이야기” 전시는 3월 21일부터 홍콩예술관 5층 Attic(침사추이, 살리스버리 로드 10번지)에서 진행된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홍콩예술관 웹사이트(hk.art.museum/en/web/ma/exhibitions-and-events/dreamchasers.htm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한국

Hello nice to meet you. I am Jason Kim who is practicing journalism from Daily Hong Kong, an online news advertisement portal based in Hong Kong.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