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동안 수원시에 위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체포되어 미군 기지로 압송되었다고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게재한 국민은행 등 은행권에 후원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밝혀져 화제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중국인 99명 체포 사실 여부를 잘 알고 있다고 추측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반응이라 더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 뿐만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도 계엄군 병력이 들어왔다며 CCTV 녹화 동영상을 언론에 제보한 측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었기 때문이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은 전체 CCTV 영상이 아닌 편집본이었다. 진실은 민주당에게 있다.)

선관위 체포된 중국인 99명 CCTV 완벽분석 발표

지난 22일자 《TV조선》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 이후 은행장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특정 매체 이름을 거론하며 은행권의 광고 집행 상황을 물었는데, 이 대표가 거론한 특정 매체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99명이 미군에 압송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스카이데일리》다.

유력 대권주자이자 거대 제1야당인 이재명 대표가 은행장들에게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집행하는 상황을 물었다면, 은행장들 입장에선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은연 중에 의중을 내비친, 즉 묵시적으로 해당 매체에 집행하고 있는 광고 예산을 철회하라는 압박으로 느꼈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민주당의 한 의원실은 시중 은행들에 《스카이데일리》 광고 집행 내역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고, 실제 일부 은행은 광고 중단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와 시중 은행장들 간 간담회 이튿날인 지난 21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성명을 내고 《스카이데일리》에 광고를 게재한 금융사를 비판하며 광고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지주가 국가 혼란을 부추기고 내란을 선동하는 언론사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셈”이라며 “금융지주는 국가 혼란과 내란을 선동하는 극우 매체를 지원하며, 내란 동조 세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인가. 이로 인한 금융산업 신뢰 추락과 국가 혼란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했다.

금융노조는 이어 “지금은 12·3 내란으로 촉발된 국가의 혼란을 수습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일부 극우 세력은 ‘간첩’과 ‘부정선거’ 같은 음모론과 망상에 집착하며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폭력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노동자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즉각 언론 광고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MBC 내 비(非)민노총 계열인 제3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국회 최고 권력자가 나서서 ‘사적제재’를 가하는 식의 언급을 하고, 곧바로 언론 광고 탄압이 이뤄지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는 점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 측도 금명간 이재명 대표를 직권남용 및 위력에 의한 영업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처: [집중분석] 이재명 민주당식 전체주의…‘반민주적 검열공화국’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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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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