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2024년 11월 17일, 해외에서 홍콩 사법 및 정치적 문제에 대해 내놓은 일부 외국 정부와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홍콩의 사법 시스템은 독립적이며 외부의 간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홍콩의 법적 절차에 대한 간섭은 홍콩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모든 사건은 철저히 법에 따라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HKSAR Government strongly disapproves of and rejects biased and misleading remarks on Hong Kong matters made overseas

오늘 발표된 성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여지영, Jimmy Lai Chee-ying) 씨의 석방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홍콩 정부는 외부의 개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보수 성향의 팟캐스트 호스트 휴 휴잇(Hugh Hewitt)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다시 대통령에 취임하면 지미 라이 씨의 석방을 위해 중국의 습근평 주석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지미 라이 씨는 100% 석방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그가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2017년 중국에서 수감된 미국 농구 선수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외교적 압력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미 라이 씨는 홍콩에서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옹호하며 정치적 활동을 해온 인물로, 홍콩 국가안전법 시행 이후 중국과 홍콩 당국의 탄압을 받고 있다. 그는 홍콩의 독립적인 언론을 대표하는 인물로, 그의 구속은 홍콩 내 자유와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진다. 현재 그는 홍콩의 감옥에 수감 중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197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도쿄 납치 사건과 비교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본에서 납치된 후, 여러 국가의 외교적 압박을 통해 석방되었으며, 이는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 구속 문제를 외교적 협상의 중요한 요소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김 전 대통령의 사례는 국가 간 외교적 협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예로, 당시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협상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와 유사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미 라이 씨 석방을 위해 중국과 협상할 것이라는 발언은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 구속과 석방 문제를 다시금 외교적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이번 석방 논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외부의 정치적 압력이 홍콩의 사법적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지미 라이 씨의 석방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 시점은 언제가 될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의 국제 정세와 외교적 협상에 달려 있다.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홍콩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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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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