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입법회 오걸장(吳傑莊, Johnny Ng Kit-chong)의원이 2월 25일 발표될 정부 예산안을 앞두고, 야간경제 활성화와 고령층 소비 진작을 동시에 겨냥한 새로운 바우처 도입을 제안하여 주목된다. 그는 이번 제안이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다양한 계층이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방향”이라며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최근 정부 재정이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북부도시계획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향후 차입 부담을 고려하면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구조적으로 소비를 유도하고 업계에 숨통을 트여주는 방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밤 9시 이후만 써라” 야간경제 겨냥한 전자 바우처

오 의원의 핵심 제안 중 하나는 밤 9시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야간 전자 소비 바우처’다. 이 바우처는 식당·바·영화관 등 전형적인 야간 업종에 맞춰 설계돼, 소비 시간대 자체를 늦추면서 야간 매출을 직접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의원은 야간 전용 바우처를 통해 “시민들이 일부러라도 밤 시간대에 외출·소비를 하게 만들면, 점포들이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거리 전체의 ‘야간 분위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객에게는 바우처가 지급되지 않더라도, 밤거리가 다시 붐비면 매장 운영시간과 매출이 함께 늘어 고용·임금에도 긍정적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홍콩의 밤문화를 살리려는 정부·민간의 여러 시도와 맞물리는 흐름으로, 야간경제 회복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과제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병 고치는 바우처’에서 ‘삶을 즐기는 실버 바우처’로

또 다른 제안은 노년층 지원책이다. 오 의원은 현재의 ‘노인 의료 바우처 제도(Elderly Health Care Voucher Scheme)’를 여행·여가까지 포괄하는 ‘실버 바우처(Silver Voucher)’로 확대해, 고령층이 “병원에 가는 비용”뿐 아니라 “삶을 즐기는 비용”도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저소득층 노인들이 여전히 활동적이고 이동성도 있는데, 지금 제도는 치료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건강의 목표를 ‘질병 치료’에서 ‘건강 증진과 행복’으로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실버 바우처로 단기 여행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노년층이 더 많이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면서 정신 건강이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신체 건강과 질병 위험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 속에서, 실버 바우처가 도입될 경우 홍콩발 노년층 아웃바운드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Lawmaker proposes night economy vouchers and travel-ready benefits for seniors ahead of Budget)

이번 제안들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야간경제를 살리고, 빠르게 늘어나는 고령층의 여행·여가 수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예산안과 후속 정책에 따라, 홍콩의 밤거리와 고령층 해외여행 시장이 동시에 ‘되살아나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오걸장(吳傑莊, Johnny Ng Kit-chong)은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현재 홍콩 입법회 의원(정보기술 기능계 대표)을 맡고 있으며 청년 창업과 혁신기술 육성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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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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